BlockChain/Research

[2024 KBW] 비탈릭 Keynote 세션 후기

빵빵0 2024. 9. 21. 18:27

KBW에서 비탈릭의 실시간 라이브 Keynote 세션 내용 정리 + 약간의 후기


Vitalik Keynote: Ethereum and AI: Synergies and Potential Applications


 

비탈릭은 AI와 블록체인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분류했습니다.

AI: High functionality, Centralized, Not Transparent

Blockchain: Limited functionality, Decentralized, Transparent, Open

 

블록체인의 탈중앙성은 AI의 중앙화로부터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투명성은 AI의 불투명성을 해결할 수 있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AI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블록체인은 데이터 저장과 추적에 용이하기 때문이죠.

 

Chat GPT 등장 이후로 AI 기술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블록체인 역시 ZKP, MPC 등 여러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현재에도 블록체인에 AI를 결합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있고, 여러 프로젝트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탈릭 역시 AI를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4가지로 분류하여 보여줬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AI as a player in a game
  2. AI as an interface to the game
  3. AI as the rules of the game
  4. AI as the objective of the game

(각각에 대한 예시를 명확하게 들어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메모를 보면 그러해요..ㅎ 그치만 제가 끼워맞춰 봤습니다.)

게임 내에서 AI는 플레이어, 인터페이스, 규칙, 목표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은 이러한 AI의 행동을 규제하거나 인센티브 구조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첫번째로, 게임 플레이어로서의 AI 입니다.

먼저 비탈릭은 경매, 거래, DEX에서의 차익거래 봇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인간의 입력에 따라 AI의 성능,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차익거래와 같은 서비스의 참여자(player)로서 AI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측시장에서 AI 입니다. SNS의 자정 작용을 설명하면서 예시를 들었는데요, 특정 포스팅에 대해 정보를 평가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기능이 AI를 도입하면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두고 유저들 사이에서 베팅을 진행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옳은 답을 한 사람한테 인센티브를 준다면 SNS의 자정 작용이 손쉽게 일어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유저들을 사람이 아닌 AI로 생각한다면 비탈릭이 말하는 플레이어로서의 AI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예측 시장(prediciton market): 사용자가 특정 결과에 베팅하는 오픈 마켓이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들에게 보상이 돌아간다. 정치, 스포츠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제가 많다.

 

두번째,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규칙으로서의 AI 입니다.
클라이언트 서버에 AI가 적용되면, 메세지를 분석해서 의심스러운 클라이언트에게는 경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은 blacklist, whitelist 정도의 분별만 가능하지만 crypto 월렛에 적용되면 실시간으로 더 많은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합니다.
또 DAO과 스마트 컨트랙트 내에서 규칙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있어서 AI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예시로 (본인의) 이더리움을 들고 나왔는데, 이더리움의 가장 큰 기술적 과제 중 하나인 코드 검증, 디버깅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공식 오딧 툴로 AI를 들고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번째, AI를 목적 그 자체로 두는 것입니다.
AI 모델이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AI의 학습 데이터가 이미 치우쳐졌다면, 오염됐다면 어떨까요? 혹은 AI의 학습 과정 자체가 공정한지 증명이 가능할까요?
AI 모델 자체의 투명성과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거버넌스 모델을 사용하여 AI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 관리하자고 비탈릭은 제안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주장이었는데요! 오픈소스와 같이 모두가 검토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개된, 분산형 AI 시스템을 제시 했습니다.

 

블록체인에 AI를 결합하기 위해서는 저비용, 빠른 속도, 보상 3가지를 만족시켜야하고, 이를 생각했을 때 실제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유의미할 것인가를 면밀히 살핀 후에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도 허점이 있는지, 논리적으로 맞게 돌아가는지 검증이 가능해야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만약 이 모든게 가능하다면 정말 강력한 무언가가 나올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 두둥)

 

 

그 외 요모조모 AI 세션을 들은 후기

AI의 상용화로 말미암아 IP에 대한 개념이나 우리의 상식을 재정의, 재구축하려는 시도들이 보였습니다.
IP가 한 단체나 개인에 의해 소유되고 사용되어지는게 아니라 여러 사용자들에 의해 공유되어지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더 이상 창작에 대한 로열티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창작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서 더 많은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공유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럭키비키적인 생각까지,

뭔가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 자체를 바꾸려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내 생각이 어쩌면 AI 시대 이전의 구시대적인 생각이 되가는 건가 싶었습니다. 인터넷 이전 세대와 인터넷 이후 세대의 생각이 아예 다르듯이 말이죠...

 

대부분의 AI 세션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AI가 트렌드니까 여기에 편승은 해야겠는데 아직 AI를 이용한 뚜렷한 아이디어나 AI가 야기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인드 스토밍하면 이것저것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AI의 문제점으로는 크게, 저작권과 위조/변조의 문제(우리가 믿고 있는 자료가 더이상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신뢰의 문제)가 있었다. 이 정도…

 

블록체인과 AI를 접목시키기 위해서 다들 이것저것 아이디에이션 하는단계인 것 같습니다. 내년 KBW에는 얼마나 진전되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