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Chain/Research

[2024 KBW] Ethena(에테나) Side Event 후기

빵빵0 2024. 9. 15. 18:00

kbw 기간에 다녀온 에테나 사이드 이벤트에서 들은 공동 창업자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


Ethena

이더리움 기반의 합성달러(synthetic dollar) USDe의 프로토콜

에테나의 목적은 탈중앙화 자체가 아니라 기존 금융 자산들로부터 독립되어있는 온체인 달러 자산을 만드는 것

 

합성 달러(USDe)를 만들게된 계기

에테나는 아서 헤이즈가 제시한 문제로부터 시작했는데요.

아서 헤이즈는, 크립토 산업에서 가장 큰 기회는 “확장 가능한”, “크립토 기반의 달러”를 만드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이 아이디어에 착안해, 에테나 창업자는 기존의 은행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크립토 생태계 내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는 달러를 개발하게 된건데요! 중앙화된 시스템이 제공하는 안정성과 법적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크립토 환경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달러 형태의 디지털 통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합성달러의 매커니즘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제안된 방법 중 하나는, 비트코인의 현물 포지션을 롱(매수)로 잡고, 동시에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가치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 코인의 과담보 문제도 해결할 겸)
즉, USDe의 담보자산은 기존 금융권의 담보 자산(기업,국가의 채권, 달러 등)뿐 아니라, 크립토 자산 혹은 선물 포지션까지 포함하고 있고 그래서 스스로를 “합성 달러”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중앙화된 유동성

그렇다면 이 합성 달러를 대규모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중앙화된 유동성 공급이 무조건 필요하게 됩니다.
솔라나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였던 UXD의 실패 사례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은데요. UXD 역시 USDe와 비슷한 매커니즘을 제시한 스테이블 코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실패한 이유는 UXD는 담보 자산의 공매도 장소가 DEX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DEX는 아직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UXD가 민팅되려면, UXD를 담보하는 자산의 양도 비례해서 많아져야하기 때문에 공매도 거래의 수량도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걸 DEX에서 하려니 규모를 확장하지 못하고 사라진 것이였죠.

여기서 에테나는 UXD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주요 거래소(특히 중앙화 거래소) 들을 끌어들여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가능하니까요.

 

탈중앙화된 자산 보관(custody)

기존의 법정화폐 시스템과의 연결을 끊기 위해, 에테나는 크립트 네이티브 entities

간에 자산을 공유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합성 달러가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완전히 분리되도록 설계하는게 목표입니다.

 

에테나 발행 과정

1단계: USDT 또는 USDC 제공

사용자가 USDe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USDT나 USDC 같은 기존의 스테이블 코인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 스테이블 코인은 직접적으로 custodian(수탁 기관)! 에 보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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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에테나가 수탁기관을 중간에 넣은게 신기했는데요, cofounder가 말하길 ‘FTX 사태를 보면서 거래소에 맡긴 자산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안전 수단으로 중간에 custodians을 사용한다.’ 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찾아보니까, CEX(중앙화 거래소)를 썼을 때 리스크를 이 수탁 기관들을 통해 의존성을 낮추고, 뭐 법적으로 도산 절연(Bankruptcy-Remoteness)되어 있어서 수탁기관이 파산을 해도 자산을 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제가 법적 지식이 없어서 완전히 이해는 못했으나 그런갑다 했구요, 결론적으로 CEX에 의존 안하더라도 수탁기관에는 의존을 하는 꼴이 되는데 거기에 대한 리스크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뭐 경중을 따져서 잘 선택했겠거니 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스마트 컨트랙트 대신 수탁기관을 사용한다’ 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에테나의 1달러 페깅을 위한 운영방식은 전통 금융시장의 운용기관? 투자기관? 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2단계: Ethena에서 USDe 발행

사용자가 제공한 자산에 따라 USDe 발행해주고 수수료를 0.1% 부과합니다.

 

3단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현금과 차익거래

에테나는 발행된 USDe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현물(spot)과 무기한 스왑(perpetual swap) 계약 간의 차익을 활용한 cash-and-carry 전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한 선물 포지션 오픈하고 이걸 그대로 유지하는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면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합니다.

 

상환 과정: USDe를 입금하면 그 가치 만큼의 USDT 또는 USDC 반환

 

에테나의 Road map

위에서 살짝 언급됐다시피, 에테나는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 아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New financial primitives” 라고 했어요.)

에테나는 자체 USDe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블록체인과 어플리케이션에 통합함으로써 혁신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게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에테나와 거래소들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여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됩니다. (재밌었던건, 여기서 코파운더가 한 말인데요. “크립토씬에서는 이 중앙화 거래소를 무조건적인 적으로 간주하는데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발전, 공생해 나갈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조건 적으로 배척할 게 아니라 이 시장의 하나의 서비스로 인정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확장해나가면 좋다고 생각해요)

 

거래소와 협력으로 얻게될 에테나의 이점

  • USDe 수요 확대와 성장 엔진 구축: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USDe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 이를 기반해서 성장, 입지 강화
  • USDe 인센티브를 외부 체인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장: 더 넓은 생태계와 상호 작용, 더 많은 사용자 확보
  • sUSDe의 실질 수익(Real Yield) 증가: USDe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sUSDe의 실질 수익이 높아짐. 에테나가 USD 기반의 구조적 이점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됨
  • USDe 및 에테나 restaking 을 통한 파트너 애플리케이션 (토큰) 보상 확보
  • asset issuer 에서 플랫폼으로의 전환: Lido와 EigenLayer처럼, 에테나는 단순한 자산 발행에서 벗어나 플랫폼으로 발전할 야망이 있음!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에테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제공
  • USDe 사용을 다른 스테이블 코인보다 우선화: 에테나가 구축한 생태계 위에서는 금융 서비스에서 USDe 사용을 강제화할 수 있음 → 시장 점유율 증가, 생태계 내의 영향력 강화

 

에테나와의 협력으로 얻게될 거래소의 이점

  • $3B 이상 TVL과 10만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 확보: 좀 놀라웠던게 에테나가 다른 스테이블 코인에 비해 가장 빠른 시일 내로 $3B 이상의 TVL에 도달했더라구요. (초반에 그래프로 뙇 자랑함) 거래소에게 이런 규모의 초기 유동성을 확보해줄수 있다! 라고 홍보했습니다.
  • 수익을 창출하는 달러(yield-bearing money)에 즉시 접근 가능 →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 제공
  • 이더리움 L1에 통합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 제공(? 이건 잘 이해 못했어여)
  • 비즈니스 모델 개선: USDe를 통해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수익’에 접근할 수 있어, 기존의 거래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원 확보 가능
  • 거래소의 perpetual DEX를 bootstraping 해서 즉시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